복수초( 꽃말: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복수초
병아리가 깨어나는것처럼 살포시 봉우리를 펼친다
낙옆을 이불삼아 햇볕에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나오는듯..
많이 무리지어 있는곳
꽃이 피기전 봉우리 너무 예쁘다~
풍년화(꽃말:저주,악령) 무시무시 하다.
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콘서트
김광석을 좋아한 사람, '채환' 히든싱어에도 출연하고 스타킹에도 나왔다.
이래저래 아는분이 지인의 도움으로 가족할인 가격에 보았다.
원래는 5만원이지만 요즘 50%할인된 25,000원으로 티켓을 구매할수 있지만, 우린 그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논픽션이란 사실적인 얘기다.
채환님은 청도에서 태어나 12살에 라디오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자랐다.
빗소리가 들리며 "사랑했지만"을 시작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중간중간 자신의 살아온 얘기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서 재미있게 들려주고
읊조리며 노래를 이어간다.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에 휴일 19일날 홍릉수목원으로 갔다.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여러품종의 나무들과 야생화가 엄청나게 많은걸 알았다.
예전에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치면서 자세히는 보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하나하나 이름까지 외워 가면서 다음에 다시 와서 꽃을피운 모습을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복수초는 어디쯤에 있는지 눈씻고 찾아보아도 안보였다.
일행이 큰카메라 드신분한테 물어 보았다.
저 앞쪽 건물앞 노지에 있다고 했다.
가보니 이미 많은분들이 좋은사진기를 메고 오셔서 예쁜 복수초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난 핸드폰 카메라!! 그래도 최대한 잘 찍기위해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고
그늘을 피해가며 아주 최적의 상태로 찍기 위해 노력하며 찍었다.
행여나 훼손될까봐 네모나게 휀스까지 설치해 놓았다.
복수초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이고 꽃말은 영원한행복과 슬픈추억 두가지이다.
왜 상반되는 꽃말이 있을까?
옆으로 가니 풍년화도 노란꽃을 피우고 있었다.
꼭 산수유 같은 노란꽃잎에 중간 수술이 빨간색을 띠고 있다.
풍년화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조록나무과이고 일본이 원산지이다.
원래는 4월에 꽃을 피운다는데 지금 2월 엄청 빨리 폈다.
야생화들이 많이 피는 4,5월에 꼭다시 한번 오리라 다짐 하면서
수목원을 나와 걸어서 안암역 고대앞으로가 식사를 해결하고 혜화동으로 전철을 타고 갔다.
'마흔즈음에'라는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김광석 노래를 부르는 채환이라는 가수가 김광석과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위해 노래를 부른다.
시골집을 옮겨다 놓은듯한 무대에서 채환님이 나와 조용히 자신의 얘길 들려주면서
중간 중간 김광석 노래와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1997년부터 시작된 공연,소외된곳 오지마을을 찾아 다니며
노래를 부른다. 그가 좋아했던 두사람(김광석,박주병)이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여서 더이상
그런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한다. 오늘 공연이 1,460회 공연.
김광석과의 3번의 만남중 한번의 만남, 군대 가기전 만남으로 광석이형은 채환에게 약속을 한다.
"노래를 잘하려고 하지말고 나를 찾아온 그마음으로 노래하라고, 제대하고 다시 만나
소주한잔 하자"고 그렇게 광석이 형은 약속을 했다. 그러나 그가 제대하기 얼마전 1996년1월6일
김광석은 생을 달리했다.
김광석과의 계속노래 하겠다는 그약속을 지키며 그는 지금도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직접 만든 자기노래도 들려주면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하고,
자신에게도 위로를 하자고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올리고 명상을 하는법도 가르쳐 준다.
"힘든 세상 함께 살어줘서 고마워요. 너는 내 희망이야.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사랑해 나야!!" 우리나라는 하루평균 40명이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고 하고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 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행복하지 않아서일까? 너무 일상에 치여서일까? 대체왜?
그래서 채환님은 모든이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노래를 부른다.
같이 부르는 노래 붉은 노을, 일어나, 먼지가 되어 그외 몇곡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나지만
어쨋든 정말 뜻깊은 공연 즐겁고 행복한 공연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