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실내인간/이석원

에너벨라 2019. 1. 28. 14:34

실내인간

이석원장편

임경선작가의 에세이자유로울 것을 보다 책안에 언급된 책이 여러권 있어서 보려고 기억하고 있었다.

  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실내인간 (이석원)

  연 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저지대 (줌파 라히리)

내가 기억하고 보고자 했던 위 다섯가지 책을 찾아보려고 도서관을 갔는데 모두 대출중이거나 다른 도서관에

있거나 했다. 이석원의 실내인간만 빼고,,

   

줄거리 조금만 써본다

 나는 7년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실연의 충격으로 휴직하면서 월세가 밀리고 보증금을 야금 야금 까먹어 갈 즈

음 친구인 제롬과 같이 살기위해 보증금이 조금 싼 집을 계약한다. 옥상을 올라가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는 조

건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방을 얻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동네의 단독주택 2, 이사를 하고 동네의 조그

만 카페를 발견하고 드나들며 그곳에서 김용휘를 만난다. 용휘는 나 박용우가 세든 집 맞은편 3층집에 사는 사

람이다. 도대체 옥상에 뭐가 있길 래 사용하지 말라는지 궁금해서 맞은편 3층에서는 우리 집이 잘 보이니 맞은

편 집에 사는 사람한테 물어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참이었다. 그러나 용휘는 옥상이 뭐 별거 없이 버려진 화분

몇 개 뒹굴고 안쓰는 물건들 뒹굴고 쥐들이 돌아 다니지 않겠냐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한다. 그 일이 계기로 매

일이다시피 조그만 카페 루카엘 가는데 그곳에서 항상 용휘를 만난다. 나이로비에 가있던 친구 제롬이 오

고 새로 얻은 집에 같이 살게 되고 크리스마스에 용휘를 초대해 조그만 파티를 하게 되어 셋은 더욱 친해지고

매주 일요일 밤이면 모여 술판을 벌이고 서로 논쟁도 벌인다.

나는 얘기상대가 되어주고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용휘가 고마웠고 친구라고 느끼면서 잘 지

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용휘는 방세옥이란 이름으로 소설과 동화를 쓰는 사람이고 나이 사십 정도 이고 정식 등단

은 안했지만 꽤 유명한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동화 작가이다. 이런 그가 매일 밤이면 가는 곳이 광화문 쪽 서점이다.

용휘는 밖으로 나갈 때면 어김없이 비가 오나 안 오나 우산을 쓰고 다니고, 멀리는 가지 않고 오로지 카페 루카와 집,

그리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이면 서점에 가서 제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있나 확인해야만 안심하는 사람이라 제롬

실내인간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용우의 집에 권순원이라는 기자를 사칭한 사람이 찾아오고 김용휘(방세옥)을 흠집 내려고 한다.

아이들을 싫어하면서 동화를 쓰고 동네 시끄럽다고 쥐약을 놓아 개를 죽인 사람이 방세옥 이라고 한다. 용휘는

 나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 조목 설명해줘서 오해는 풀고 넘어간다.

어떤 독지가가 한국의 노벨문학상을 만들어 달라며 150억을 기부해 새로운 문학상이 제정된다 했고 방세옥의

매니저 소영이 방세옥의 작품을 몰래 출품한다.

심사위원 8명중 6명이 뽐은 압도적인 1등 수상작이 용휘의 작품이었다. 용휘는 절대 출품 안한다 했고 소영이

 출품한걸 알고 뺨까지 후려쳤고 자신의 작품을 반환해달라고 수차례 문학상 주췌측에 요청을 했으나 반환은

안 되었다.

이즈음 권순원이라는 사람이 나를 찾아와 방세옥이 자신의 글을 베꼇다고 주장하고 표절작이 맞는지 출품작을

볼수 있게 도와 달라고까지 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

후반부에 반전이 새로웠다. 그대로 쭉 진행되어 용휘(방세옥)가 표절작가로 끝날줄 알았는데 아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남자로서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설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돌아와 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글를 썼고 마지막 문학상에 소영이 출품한 원고는 용휘 자신의 연인과의 얘기를 쓴 것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그가 믿는 사랑이란 오직 상대가 우러러볼 수 있는 무언가가 되는 것. 사랑을 놓치고, 그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책을 팔아도, 그는 자신이 더 나은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

을 받을 수 없었다. 외모, 성격, 말투, 목소리, 풍기는 분위기와 체취, 노력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그만의 개성이나

매력 같은 진짜 모습들은 무슨 짓을 해도 변하질 않았다. 그는 자신이 성공한 작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친구와 지

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으며 그의 달라진 신분을 모르는 그 어느 곳 마주치는 어떤 누구로

부터, 여전히 평범한 사람 취급을 받는 그저 그런 존재에 불과 했기 때문이었다.”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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