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한겨레출판사 펴냄
그렇게 사랑하라고 내가 여기 있다!
『공지영의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저자가 5년만에 쓴 장편소설로 2004년 혹은
2005년, 송봉모 신부님의 책에서 발견한 구절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날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베네딕도 왜관 남자 수도원이라는 명사와 마리너스 수사라는 이름
을 하나의 형상으로 만들어 세상에 선보인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수도사들의 인간과
신을 향한 사랑, 인간과 인간에 대한 사랑까지 다양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랑은
신의 다른 이름이며 우주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다음책 소개글 --
-줄거리 요약-
요한 신부님의 회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10년 전 수련수사시절 아빠스님의 조카 소희
가 종교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논문을 쓰기위해 자료 수집차 남자만 있는 W시 수도원에 오
게 되고 요한수사는 아빠스의 부탁으로 소희의 논문을 도와주려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게 되면서 둘은 정말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 이전 불암산, 요셉 수도원 흰 배꽃......, 요한
수사가 할머니의 수술로 병문안을 갔던 길에 요셉수도원에 들렀는데 아름답고 배꽃 같이 환
한 소희를 그때 처음 보았다. 그때부터 요한수사의 가슴에 소희는 확 들어와 박혀 버렸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수도원에 온 요한수사는 몇 년의 수련과정을 하던 그때가 스물아홉
의 나이였다. 수련수사들과 윗분들 몰래 포도주를 얻어내 늦은 밤 먹기도 하며 혈기 왕성한
젊음을 수도원에서 오직 신을 위해 헌신함을 목표로 살며 동기수사들과의 우정을 쌓으며 지
낸다. 그 중 미카엘수사 안젤로수사와 각별히 친한 사이가 된다. 미카엘수사는 카돌릭 교회의
비뚤어짐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수도원의 허락도 없이 가난한자를 보살피기위해 대구에
조그만 공부방을 얻어 아이들을 봐주고 있다가 어느 비오는 밤 안젤로 수사가 미카엘을 데
리러 가서 둘이 수도원으로 돌아오다 어느 음주운전 트럭에 치여 둘 다 숨진다. 소희와의
사랑도 힘겹고 절친한 동기수사 두 명이나 잃고 번민하고 방황하는 모습들은 너무나도 애
잔하다. 요한 수사가 소희와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제로서 신에 대한 사랑에 갈피를 못 잡을
즈음 휴가를 내어 집으로 갔을 때 할머니의 살아온 얘기, 6.25당시 흥남 철수할 때 남편인
요한수사의 할아버지를 잃은 얘기를 듣게 된다. 서울서 소희를 만났지만 소희가 냉정히 거
절하고 소희는 미국으로 떠난다. 휴가에서 복귀하고 또 아빠스님과 뉴저지 뉴튼 수도원의
인수문제로 미국에 갔을 때 뉴튼 수도원의 마리너스 수사님의 흥남철수 6.25전쟁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묘하게 겹치는 부분, 그 당시 할머니도 임산부의 몸으로 마리너스 수사님이 선
장으로 흥남으로 배를 몰고 왔던 그배 빅토리아메러디스호에 승선했었고, 그 배가 사흘을
거쳐 거제도에 오는 도중 배안에서 출산을 했다고 할머니께 전해 들은 얘기와 마리너스
수사님께서 들려 주신 얘기가 같음을 알고 그 사실을 마리너스 수사님께 말한다.
마리너스 수사님은 본인이 이리 오래 살아 있었던 이유는 뉴튼 수도원 인수 문제로 오게
된 한국수사님들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나 했다.
그 당시 그 배에 탄 1만4000명과 배안에서 새로 태어난 아기5명을 포함 1만4005명의
목숨중 그 누구도 다치거나 죽은 사람 없이 거제도에 도착해 내려 놓을 수 있었던 건 하
나님의 보살핌이 아니었을까하는 신비스런 힘의 작용,
아빠스님은 처음엔 뉴튼 수도원을 인수 못 하겠다 정중히 거절을 하려 방문했는데, 마리
너스 수사님의 얘기를 다 들은 후 뉴튼 수도원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
독일인 토마스 수사님 얘기, 북한 덕원 수도원에서 수도생활을 하였고 전쟁 때 모진 고초
를 겪고 독일인 수사님들 중 일부는 북한에서 순교하였다. 동료들을 잃고 독일로 돌아갔다
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얘기들, 소설속 내용들이 뼈대는 실제이야기 라는 사실이다.
10년후 소희가 외삼촌인 아빠스님께 부탁하여 요한 신부를 한번만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남편도 아이들도 다 있는 어엿한 여자가 신부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는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보고 싶어도 참고 살아야했던 세월의 그 고통을 이해는 하지만
요한신부는 소희가 수도원으로 내려오는 그 주에 휴가를 내어 떠남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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