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아내가 결혼했다.

에너벨라 2016. 5. 9. 13:46

 

아내가 결혼했다.                        < 2007-06-26 12:22 알럽블로그>

                           저자 박현욱              문이당 출판

요즘 내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이다.

사회적으로 논란의 요지가 있을법한 내용인데 생각에 따라 읽기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완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고, 그와 반대로 다루기 힘든 사회적 통념을

깨버리고 정말 유쾌하게 오락처럼 내가 못하는 일들을 책에서 대신 다뤄 주었으니 대리

만족 같은 걸 느끼면서 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일단은 나는 그렇게 못하면서 아니 안하면서 은근히 그 상황을 즐기기도 하면서, 또 하나

축구에 관해서 전혀 모르는 내가 축구에 조금 관심을 갖게 되는 것, 이 책을 읽고 나서

부터다. 정말 많은 축구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사랑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또 아내의 두번째 결혼까지와 임신...

모든생활을 축구와 연관지어 생각하게 만들그것이 그럴듯하게 정말이지 연관관계가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제 읽기는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데 어찌 전개되어질까 몹시도 궁금하지만 천천히

아껴가며 읽으려 한다. ㅎㅎ

 

 

   줄거리

연애 모든 것은 축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인아는 프로그래머였다. 그녀는 축구를 좋아했으며

FC 바로셀로나의 열렬한 팬이었다. 나는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직원이었다. 나야말로 축구

를 좋아했다. 그녀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도 나를 사랑했다. 나는 그녀가 나만 사랑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나만

사랑하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녀를 독점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은 결혼이었다.

그녀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청혼을 거절했다. 공은 둥글고 꿈은 이루어지며 대한민국

은 월드컵 4강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나는 그녀를 설득했다. 공은 둥글다고. 해보지 않

고서는 모르는 거라고. 결혼 후에도 ‘지금’처럼, ‘이대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끈질기고

집요한 설득 끝에 결국 그녀로부터 결혼 동의를 받아 낼 수 있었다. 결혼 결혼 생활은 행복

했다. 나는 아내의 인생관을 존중하기로 했다. 진실로 쿨한 남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아내는 회사 일 때문에 경주로 내려갔고 우리는 주말 부부가 되었다. 경주로 내려간 뒤 반년

쯤 지난 후였다. 아내는 폭탄선언을 했다. 아내의 얘기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 둘 중 어느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놓아주기로 한

결혼 전의 약속대로 이혼에 동의하려 했으나 아내의 말은 이혼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나와 헤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는 복혼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혼란에 빠졌다. 나는 아내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어 아내를 설득하고 회유하고 협박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뜻을 꺾지 않았다.

 아내의 남자를 만났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 역시 아내처럼 이 황당하고도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이었다. 최후의 방법으로 아내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지만 그 작전도 아내의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 내 인생의 비극은, 그럼에도 불구

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내 선택은 ‘전부를 가질 수 없다면 반이라도

 갖겠다’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강컴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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